책 속의 책

퇴적 공간~~~~~~~~~~~~~~~~~~~~~~~~~오근재

투립 2014. 2. 23. 21:55

 

 글쎄, 늙는다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좋게 보면 숙성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곰삭은 김치나 잘 익은 술 같은 것 말이다.

      어떤 광고 카피에서 "나이가 드는 게 아니라 멋이 든다'라고 표현한 바로 그것 말이다.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아무리 그럴싸한 수사를 동원해도 노화의 냉혹한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

      노화는 "잉여 인간이 돼 퇴적 공간으로 밀려 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