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김훈
병자호란 당시 길이 끊겨 남한산성에 갇힌 47일 동안의 무기력한 인조와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
고달픈 민초들의 삶을 관조하고 있다.
연민을 배제한 허허로움으로 객관적 시각으로 치욕스런 역사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냉혹하고 뜨거운 말로 "죽어서 살 것인가?"(김상헌)
"살아서 죽을 것인가"(최영걸)
먹먹하다, 시리다, 저릿하다. 담담하다, 무기력, 관조, 허허로움,
객관적 냉혹, 뜨거움: 김훈 스타일
프롤로그에서: 그 갇힌 성 안에서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 있었고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았다.
말로써 정의를 다툴 수 없고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으며
살아있는 동안의 몸으로써 돌이킬 수없는 시간들을 다 받아내지 못할 진 대
땅 위로 뻗은 길을 걸어갈 수 밖에 없으리..........
신생의 삶은 죽음 속으로 뻗어 있었다.
임금은 서문으로 나와서 삼전도에서 투항했다.
길은 땅 위로 뻗어 있으므로 나는 삼전도로 가는
임금의 발걸음을 연민하지 않았다.
길은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로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 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릴 것이므로 군사를 앞세워 치고 나가는 충성과
마음을 앞세워 나가는 충성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먼 산줄기를 보며 김상헌은 생각했다 .
먹고 살며 가두고 때리는 일에는 귀천이 있었소이다.
모든 시간은 새벽이었다.
적막은 맹렬해서 쟁쟁 울렸다.(김훈 스타일)
소설이나 드라마의 왜곡 부분은 소설의 fact 가 그 안에서 진실을 만들어 내는 것.
역사적인 사실과 반드시 부합하지 않아도 허구가 아니다.
역사적인 사실에는 부합, 인물은 재조명할 수 있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쟝르는 편리하고 매력적이다.
역사의 행간을 상상력으로 채워 넣으면서 역사 속의 인물에 가공을 가하고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것.
우리의 오류는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역사의 진실인 줄로 받아들이게 한 교육으로 부터
시작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미실(김별아의 소설)이 신라시대 왕정과 화랑도를 쥐고 흔들었던 시절,
수많은 염문설을 오늘의 잣대로 평가해선 안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행위에 있어서 환경의 영향을 간과한 것이다.
미실은 색으로 왕을 섬겨야했던 색공지신으로써의 인간 본성이 존중받던
사회의 중심에서 당연하게 살아갔을 뿐이다.
유교사상이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기 이전의 자유분방한
신라시대를 이해해야한다.
또한 왕실의 모략과 음모의 환경 속에서
살아남아야했던 궁중 여인들의 모습이며
요즘 살아남기 위해 인정 받기 위해 성혀을
한다거나 고학력을 취하는 것과도 일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