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레마르크
세계 제2차대전의 전야에 놓인 세계상을 그린 전쟁문학의 백미로써
나치 게슈타포의 고문을 받고 파리로 피난해 와서
불안한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독일인 의사 라비크를 통해
세기의 비극을 밀도있게 그렸다.
애인 조안나와의 사랑, 그를 고문했던 하케에 대한
끈질긴 추적과 복수, 또다시 체포되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는
라비크의 운명을 당시 시대 상황과 감상을 곁들인 걸작이다.
슬픔보다 더 슬픈 것.
행복의 단 한가지 의미, 온갖 것 중에서 가장 변하기 쉬운
사랑 밖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얼굴이었다.
죽은 자는 파묻어 버리고 삶을 만끽하라.
시간은 짧다. 견디고 넘어가는 것 뿐이다.
이 여자가 입으면 싸구려로 보이지 않았다.
자신을 가지고 입지 않는 것 만이 값싸게 보이는 것이로구나
하고 라비크는 생각했다.
그는 달을 노려 보았다.
남의 빛을 빌려서 온 세계의 모든 빛깔을 모조리 빨아드리는 달.
창백한 흡혈귀.
함께 생활했던 시빌.
그 부드러운 젖 가슴을 느끼고 그의 인생의 2년간을 마치 6월의
황혼과 같이 가득 채워주었던 여자, 시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