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너를 위하여~~~~~~~~~~김남조

투립 2015. 12. 3. 22:27

 

 

 

너를 위하여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꽃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황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 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니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