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거룩한 허기~~~~~~~~~~~``전동균

투립 2016. 1. 10. 21:43

 

거룩한 허기

 

피네스테레* 세상의 끝에 닿은 순례자들은

바닷가 외진 절벽에 서서

그들이 신고 온 신발을 불 태운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나는

청둥오리 떼 날라가는 마촌 방죽에서

매케한 연기에 눈을 붉히며

내가 쓴 시를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