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정형상형을 생각하며

투립 2016. 1. 11. 22:33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 이더군.

골고루 쳐다 볼 틈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 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우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