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전율!

우리는 왜 변화하기 어려울가?/김현경

투립 2016. 12. 25. 22:51
 
저항은 정신구조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난다. 회피, 지연 행동, 합리화 등 다양한 방어기제들은 자아가 작동시키는 저항의 방식이다. 원본능 영역에서도 저항은 일어난다. 반복 강박 충동으로 삶을 파괴해왔다는 사실을 통찰했어도, 얼마간 그런 행위를 통제할 수 있어도 한순간 중독 증상이나 폭력행동이 폭발해 회복을 무화시킨다. 초자아 역시 저항한다. 긴밀한 의존 대상에 대한 죄책감, 변화를 꾀하면 처벌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초자아가 표현하는 저항의 기술이다. 치료의 관건은 저항을 알아차리고 관리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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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앞에 멈춰 선 여성 사례를 말했지만 실은 남자가 더 심하게 변화에 저항한다. 기득권과 우월적 지위 때문에 변화가 필요 없다고 느끼기도 하고, 그것들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도 크기 때문이다.


[출처: 중앙일보]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우리는 왜 변화하기 어려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