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란을 살필 때 내 가슴은 설렌다.
고인과 유족들의 직업을 실마리 삼아
그들의 생애를 상상해 보는 것이 나는 즐겁다.
인류는 사악한 종자였다.
바로 그래서 그들이 살아 남았을 것이다.
사람들 속에 살면서 사람을 싫어하는 자는
불행해 질 수 밖에 없다.
나는 그 불행의 느낌을 잊기 위해 섹스에 몰두했고 내가 혐오하는
종족과의 섹스 때문에 다시 불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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