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은 아픈 사람이다"는 명제처럼
"아픈 사람이 재능있는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이해.
인간 정신의 창조성과 광기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의학자 필립샌드블롬은 (창조성과고통)이라는 책에서
위대한 창조자들의 질병을 나열해 보여주고 있다.
파스칼, 도스토엡스키, 프리다 칼로, 프루스트뭉크의 분열증적 성향,
슈만과고흐의 조울증
특히 조울증은 많은 예술가가 경험하는 증상이어서
주증 상태에서는 휘몰아치듯 창작 활동을 한 후
울증의 시기가 오면 내면의 고통 속으로 침잠한다.
샌드블롬은 "모든 고통은 그 만의 것을 표현한다
건강은 말이 없다"고 말한다.
재능이나 창조성이 당사자의 고통이나 불편한 욕동이 승화적으로
표현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다.
승화적으로 표현되지 못한 에너지가 당사자를 공격할 때
그들은 무너지기도 한다.
우리가 향유해 온 아름다움, 위로, 즐거움 등이 어떤이의 고통 위에
핀 꽃이라는 사실이 새삼 미안해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