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책

퀴즈 쇼~~~~~~~~~~김영하

투립 2016. 2. 15. 21:19



고시원에서 창이 없는 방을 택하면서

나는 현실의 창 대신 빌게이츠의 창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선택했다.


왜 잘난 여자는 한심한 남자에게 끌리는가?

그 책에 보면 여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동정심이래.


계산 좀~~~~

만약 인간과 이난 사이에 경멸이라는 감정을 전달하는

전선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 전선이 나와 빛나를 연결하고 있다면

아마 감전되고 말았을 것이다.



백과사전의 갈피를 헤집고 다니노라면 

연남동 집에서 혼자 딩굴며 놀던 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정말 사랑했던 것들은 사실  이런 것들 이었다. 


그 여자들아 결국은 너를 싫어하게 될까봐

너는 끊임없이 달아나는 거지.


랭보의 '굶주림'이라는 시에서

"더 이상 내일은 없으니 당신의 열기는 의무다."

어때? 벌써 뜨끈뜨끈 하잖아?


리비도에 충실하라는거지?

넌 너무 그걸 억누르고 있어.

저 사람 인간성은 개차반이지만 눈빛이 이글이글 하잖아?

온통 야한 생각 밖에 없어.

너도 퀴즈에 나갈 때마다 그 생각을 해봐.

몸 속에 호르몬이 총궐기해서 정신적 모험을 충돌질할꺼야.

그런 과감함 없이는 절대 못이겨.

그게 퀴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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