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전율!

인공지능 면접관과 윤리지침/ 이정현/ 중앙일보

투립 2017. 6. 27. 14:07

 


과연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일까.

미국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인류의 지능 총량을 뛰어넘은 AI

스스로 진화하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기술적 특이점)’ 시점을 2045년으로 예측했다.

인간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보다 뛰어난 AI를 창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생각만 해도 섬뜩한 종말론적 이야기다.

반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윤리위원장인 철학자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는

싱귤래리티 개념 자체를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이데올로기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AI의 학습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은 맞지만,

간이 가르친 규칙에 따라 판단할 뿐 새로운 개념이나 규칙을 스스로 만들 수는 없다는 논리다.

지나친 비관론과 낙관론은 모두 위험하다.

공포는 AI의 발전을 가로막고, 방심은 윤리적 문제와 법률 부재로 인한 혼란을 키운다.

일본 대학과 기업 연구자들로 구성된 인공지능학회는 지난 2‘AI 윤리 지침을 마련했다.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의도로 AI를 이용해선 안 된다

인류가 공평, 평등하게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AI 스스로 윤리관을 가지고 윤리 지침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한국 연구자들도 서둘러야 한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