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하면 구슬 옥(玉), 구슬 주(珠)를 썼다. 옥엽·옥심·은주 등이 대표적이다.
키가 크면 새 이름을 붙였다. 학선·비붕이 그랬다.
또 얼굴이 예쁘면 홍매·난초·죽엽·모란·영산홍 등 사군자와 꽃 이름을 달았다.
성정이 드센 경우에는 그 기운을 누르라고 춘하추동을 넣었고,
동기생 중 가장 빼어난 이에겐 참 진(眞)을 붙였다.
요즘 미인대회 순위도 진선미다.
소설가 김유정이 요즘의 스토킹 뺨칠 만큼 쫓아다닌 박녹주 명창,
평생 의친왕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살아간 장학선 명창,
자기 앞에서 할복 자살한 명망가 자제에 대한 죄책감에서 일생을 홀로 지낸 이진홍 명창 등
4인4색 사랑가가 마음을 적셨다.
“우리를 상품시하지 말아 달라”는 장학선 명창의 간곡한 희망이 되레 애달프다.
김 옥엽 명창은 소설가 김동인과 요란한 사랑을 나눴다.
당대 최고 인기 스타라 하룻밤을 함께하려면 쌀 300가마가 필요했다는 속설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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