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시인의 '다시 남자를 위하여'라는 시가 생각난다.
눈부신 날 것의 야생마
갈증 처럼 그 야생 바람둥이에 휘말려
한 평생 던져 버리고 싶은 걸!
죠르바! 내 사랑!
♣ 책 속으로 ♣
▶이제까지 너는 그림자로만 만족하며 살고 있었지.
자, 이제 내가 너를 본질 앞으로 데려다 줄 테다.
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p14
▶언제 쯤 되면 욕망을 털고 누더기 하나 만 걸치고 산 속에 묻힐 수 있을까?
언제면 내 육신이 단지 병이며 죄악이고 늙음이며 죽음이라는 확신을 얻고
두려움 없이 숲에 은거 할 수 있을까?◀p
▶육신으로 내 정신을 채워야했다.
그렇게 하려면 내 속에 도사린 두 개의 영원한 적대자를 화해 시켜야 했다.◀p99
▶여자란 건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천 번을 밑에 깔려도 처녀로 다시 일어나니까요◀.p103
▶우리를 축복해 줄 신부님은요?
영감 왈, "신부는 없오.종교는 대중의 아편이요"◀p113
▶굵은 실로 빨강, 노랑, 검정 천 조각을 요리 조리 꿰맨 돗폭을 보셨을 꺼요.
그건 아무리 사나운 폭풍우에도 찢어지지 않아요.
내 가슴은 그것과 비슷하지요. 구멍이 숭숭 뚫어져 천을 조각 조각 갖다 기운 것 같지요.
그 아무 것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요.◀p116
▶나는 타락해 있었다. 여자와 책에 대한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책을 선택할
정도로 타락해 있었다.◀p134
▶누워서 눈을 감고 있노라니 내 몸 세포 하나 하나가 눈을 틔우고 있는 소리가 들릴 것 같았다.
그 날 밤 나는 처음으로 영혼이 육체임을 알았다◀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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