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까마귀 날고 있는 보리밭 풍경을
그리던 벼랑
그곳은 내 철없는 사랑이 묻힌 곳
폭풍에 휘감긴 하늘
무섭게 헝클어진 보리밭
아득히 날아오르는 까마귀 떼
그 검은 암시의 손짓에 홀려
붓을 내달리는 그의 앙상한 등뼈가
젖은 무늬를 드러낼 때
그가 잘려나간 귀 속으로 덤비는 바람과
음울한 새의 그림자에 맞서 손을 저을 때
나는 그를 안아주고 싶었네
결국
그가 天賦의 고통을 향해 총을 겨누고
마침내 모든 어두운 곳에서 벗어나
눈부신 빛 속에 드러누을 때
축복의 키스를 보냈네
비로소 행복한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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