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의 '친구여'를 부르다가
친구여
네 이름 외쳐본다
공항 카페에서 난 울었고
넌 말했지
'사람이 싫어'라고
네가 숱 많은 머리칼을 길게 땋고 삐죽이
문예반 교실을 들여다본 그날부터
우리가 쏘다니던 길
눈비 내리고 낙엽이 지고 바람 불던
그 길을 다리 아픈 나는
그리워만 하는데
친구여
네 좁은 어깨로 걷고 있는 그 거리에도
바람은 모퉁이에서 더 세게 불어 오는지
먼지가 일면 그늘진 눈을 감고
잠시 서 있는지, 친구여
아직도' 사람을 용서할 수' 없는지
친구여
마아크에 대고 불러본다
아련한 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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