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참 예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급스럽고 감동적인 연아의 금빛 연기를 자주 접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안목이 높아져 웬만한 다른 나라의 국가 대표급 선수들의

연기 모습에 성이 차지 않는다. 확연한 차이를 알게 된 것이다.

이번엔 도예가 이재황님의 강의를 통해 한국 도자기 전반에 대한,

특히 분청사기에 대한 식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음을 감사드린다.

왜 철화분청사기가 세계적 명품 도자기인 줄 확연히 알게 된 것이다.

이젠 웨지우드,마이센, 로얄 코펜하겐등의 유럽 자기를 접할 때 공연히

의기 소침해 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분청사기가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이며 우리의 정서에 걸맞는

한국적인 공예품이라는 것과 자유분방한 표현력으로  그려진 풍자와 해학을 아우른 그림은

이미 우리의 미래에 다가가 있었다는 것이 놀랍고 자랑스럽다.

500여년 전 계룡산에 피카소가, 바스키아가 그들의 전생을 살고 간 것이다.

일제 강점기 때문에 그 맥이 끊겨 영국, 미국등에 그 자리를 뺏긴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또 도조 이삼평의 전설 같은 삶은

 " 개인의 역사가 한 국가의 흥망성쇠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이르러 차라리 숙연해진다.

오랜 시간 동안 분청사기와 함께 하셔서 마침내 분청사기가 되어 버린 것 같으신

이재황 도예가님께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