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흰 바람벽이 있어~~~~~~~~~~~~~~~~~~~~~백석

투립 2014. 7. 6. 23:55

 

          흰 바람벽이 있어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란시스쨈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백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