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라스벤타스'투우장
한명의 투우사가 한 마리의 소를 쓰러뜨리는 것을 알고 있던 투우는
실제로 보니 많이 달랐다.
한마리 소를 쓰러뜨리는 데 네단계의 프로그램에
따라 12명의 투우사가 등장했고,
그 과정은 삶의 깨달음만큼이나 혹독하고 잔인했다.
마지막으로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하는 것은 투우의 꽃인 '마타도르'다
화려한 금빛의 옷을 입고 뜨거운 태양 빛 아래 서 있는 투우사와
피범벅이 된 검은 소와의 정면 대결이다.
투우사의 금빛 찬란한 의상과 피범벅 된 소의 검붉은 색이 주는 것은
삶과 죽음의 극적 긴장감이다.
죽음의 위협 앞에서 우아한 묘기를 부리는 위대한 인간,
마술적 접신의 단계를 보여주는 투우사의 신기와,그것에 열광하는
관중들의 환호와 흥분 그것은 광기였다.
투우가 주는 심오함은 '속임과 깨달음'에 있다.
우리의 삶에도 속이는 것의 실체를 바로 알아야 한다.
속이는 것은 실체가 없다. 속는 나가 있을 뿐이다.
소는 철저하게 속는다.
자신을 속이는 것은 흔들리는 천이 아니라그 천을 들고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죽기까지 알지 못한다.
정진희/ 지구촌 나그네 ㅅ페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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