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아침 잠이 많은 나는 알람을 두개나 맞추어 놓고 블로거들의 가을 여행에 대비했다.
교대역에 아침 7시30분까지 도착할 생각에 며칠 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벌써 도착한 회원님들과 눈 인사를 나누며 자리한 버스 안에서는 벌써 김밥과 생수, 따뜻한 국물이 제공 되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모두를 준비하신 분들의 수고가 있었을 것이다.
인삿말을 하는 김봉중 회장님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아이디가 외모와도 꼭 어울리는 수선화님은 컵 케익 같은 예쁜 모양의 떡을 만들어 왔는데 한 잎 베어 무니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고 이 경신 회원님의 남편께서 보내주신 간식도 있어 마치 소풍가는 기분이었다.
선물도 받았다. 회장님의 저서 '주말을 잘 공략해야'와 목안마기, 한국블로거협회 표찰등....
그동안 카페에서 글로만 접하던 회원들이라 ~~아이디를 쓰는 분은 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 중간에 자기 소개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고 첫 방문지인 신두리사구에서 부터는 사진을 함께 찍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었다.
천연기념물 제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사구는 모래가 강한 바람과 파도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 언덕을 이루었다고 하니 경이롭기 까지 했고 해안 가까이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만난 해당화가 더없이 반가웠다.
두번째 방문지인 비밀의 정원 '천리포수목원'은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에 의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민간수목원이라고 한다.
수목원 입구에 자리한 수련을 시작으로 자생식물과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들여온 도입종까지 약 16000여 종류의 식물종에 대한 가이드 청년의 설명을 들으면서 유난히도 높고 맑은 하늘과 오색의 단풍을 마음껏 즐기며 다시는 오지 않을 2015년 10월 30일, 한국블로거협회 가을 여행의 그리워 질 모습들을 사각의 앵글에 담아보고 있는데 뒤에서 이이숙 회원님이 "저기 몽마르뜨 언덕에 마로니애 보셨어요?"하고 묻는다.
내가 못 보았다며 "어머 어떻하지?"하면서 아쉬워하는 모습을 본 윤혜순 회원님이 그 나무 사진을 찍었다며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아~~~몽마르뜨 언덕에 마로니애는 이렇게 생겼구나."
"모두 모두 사랑해요~~~~`"
점심엔 황태해장국에 고등어 조림, 막걸리까지 한잔하면서 가까이 앉은 회원들과의 즐거운 수다가 친교를 더했고 이어 함께 해변을 걷는 호사도 누렸다. 도시 사람들은 일상에서 늘 그리던 바다가 아닌가? 가슴이 '뻥' 하고 뚫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태안의 재래 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태안의 특성을 부각시켜야 할터인데 서울, 경기 지역의 재래시장과 별반 다를 바가 없으니 누가 찾겠는가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
흔히 메생이라고 알고 있던 감태라는 것을 알게 된것이 소득이다.
마지막 코스로 순천의 낙안읍선, 고창읍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읍성 중 하나인 해미읍성을 둘러봤다.
본래 해미는 군사의 중심지였는데 1491년(성종22년)에 축성하여 서해안 방어를 맡았던 곳이라 한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으로 더욱 유명해진 해미읍성은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여 카톨릭신자인 나는 몇 번 성지 순례행사로 다녀 간 곳이기도 했다.
1866년 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의 머리카락을 묶어서 매달아 고문했다는 회화나무의 모습이 가을 바람에
처연함을 더한다.
읍성 건너편 작고 예쁜 카페에서 수선화님이 카페라떼를 사주었는데 얻어 먹으니 더 맛났다.
나보다 먼저 지갑을 연 그녀에게 다음엔 꼭 내가 먼저!
돌아오는 길엔 퇴근 시간과 맞물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아쉬움을 남기며 인사를 나누고 헤여졌다.
대부분 다음날 '국민대토론회' 행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음도 얼굴 처럼 예쁜 가이드까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 추억의 가을 여행에 함께 해주신 '한국블로거협회' 회원 여러분과 준비를 위해 수고하신 분들, 그리고 우리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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