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은 번번히 파도를 놓친다.
외롭고 고달픈.
저 유구한 천 년 만 년의 고독.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철석철석 매번 와서는 따귀나
안기고 가는 몰인정한 사랑아.
희망을 놓쳐도
바보 같은 바보 같은 벼랑은
눈부신 고집을 꺽지 않는다.
마침내 시간은 그를 녹여
바다가 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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