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계는 완성을 향한 (결핍자들의) 복잡한 회로(回路)다.
밥은 반찬을 끌어당기고 해바라기는 푸른 가을 하늘에 손을 흔든다.
‘나’와 포개진 ‘나’ 주위의 사물과 사람이 ‘나’를 구성한다.
이 놀라운 인접성이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가 서로 안고 포개질 때, 사랑의 “모닥불”이 피어난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모닥불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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