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공평한 세상/이만식(1960~

투립 2018. 11. 19. 13:04


공평한 세상

                 /이만식



지진으로 수도가 붕괴되고

행정체계가 마비된 아이티는 아비규환일텐데


나는 잠이 안 와서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있다.


내가 나중에 죽을 병이 걸려서

나름대로 아비규환일 때

아이티여,

너느 심심한 오후에 따뜻한 차를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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