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책

홍어~~~~~김주영

투립 2015. 12. 6. 20:36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목민들은 모든 소유물을 몽땅 가지고 다닌다.

비단과 향수, 그리고 씨앗과 소금,요강과 유골 하물며 증오까지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

격정적인 삶으로 그 모든 것이 탕진 되는 날, 하나의 무덤이 거친

바람이 흩날리는 초원에 마련될 것이다. 

 

부인과 아들을 버리고 집을 떠난 남편.

기다림의 인고의 세월.

드디어 남편이 다시 돌아왔을 때

슬픔에 찌들어 가면서도 담금질을 해 왔던 사랑의 열매도 한낱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일까?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온 바로 이튿날 어머니는 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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