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란 사람의 마음을 황홀하게 해주며 온 세계가
봄 처럼 화창하게 보이는 일종의 도취경에 빠지는
것이라 상상해 왔었다.
그러한 황홀한 행복을 얼마나 목마르게 기다려 왔던가?
막상 닥쳐보니 행복도 아무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그가 몰랐던 영혼의 기갈이며
고통스럽기만 한 사모이며 나아가서는
괴로운 오뇌에 불과한 것이다.
공원의 봄은 화창하였다.
단지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그런 날씨였다.
연애란 광기 속에 흠뻑 빠져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인생의 즐거움을 상실하고 말았는지 뼈져리게 느꼈다.
/소포클레스의 기도
그의 초월과 방관은 오로지 범속하고 저속한 것에 대한
혐오에서 태어나는 것을 시사해 주는 듯했다.
인간이 금수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큰 댓가를
지불하고 있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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